‘저소득’ 자영업자만 늘어난다

박병률 기자

작년 음식·숙박업 증가율 최고

근로자 절반 월급 200만원 이하

자영업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지만 자영업자 수는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절반은 월 급여 200만원 이하였다.

29일 통계청의 ‘201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를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13년 하반기 199만7000명에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214만5000명으로 14만8000명(7.4%)이 늘어났다. 증가율과 증가폭은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컸고, 전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8.3%)도 1년 전보다 0.5%포인트 확대됐다. 동네 식당이 포함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은 대표적인 자영업종으로 취업자 중 자영업주가 4명 중 1명이고 나머지는 직원이다. 직원 중 상용직은 23.2%에 불과하고 84.6%가 월 200만원 이하를 받고 있다.

‘저소득’ 자영업자만 늘어난다

또 다른 자영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도 같은 기간 12만8000명(3.5%)이 늘어났다. 증가폭으로는 제조업(14만2000명)에 이어 세 번째지만 증가율로는 제조업(3.4%)에 앞선다. 전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7%로 2013년(14.4%)에 비해 확대됐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이 기간 2만9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5.8%)을 보였다.

반면 안정적인 고급 임금 일자리는 대폭 줄었다. 시·군·구, 중앙정부에 채용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는 1년 전보다 5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감소율이 5.1%에 달했다. 금융 구조조정의 여파로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5.1%인 4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지난해 하반기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급여 400만원 이상 비율이 각각 30.6%, 30.5%에 달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49.5%는 월 급여 200만원 이하였고, 400만원 이상은 1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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