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쌓여가는데..시장금리 상승세로 반전

2015. 5. 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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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가장 큰 배경은 저금리다. 당장 싼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다 보니 큰 부담 없이 가계가 앞다퉈 빚을 내고 있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경우 늘어난 가계 빚은 엄청난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34조원 규모의 변동금리, 원금미상환 방식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원금상환 방식으로 갈아타게 했지만, 1100조원에 육박하는 전체 가계부채 규모를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여전히 국내 가계대출 잔액의 80%가량은 변동금리에 몰려 있다. 향후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한 구조인 셈이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다 그동안 급락했던 세계 채권 금리가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채권 금리 상승은 독일과 미국 국채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연 0.049%까지 내려갔던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연 0.726%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국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끼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연 2.36%까지 올랐다.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선 유로존의 양적완화를 빌미로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했던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유가 반등 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저금리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세계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채권 금리도 최근 반등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2일 연 2.597%로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최저치(2.068%)보다 0.529%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단기적 경계심리가 작용해 13~14일 이틀 연속 국내 채권 금리가 다시 하락했지만, 결국은 세계 채권 금리 상승 추이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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